제주시, 낙조가 아름다운 '고산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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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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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차귀도와 한치 [사진제공=제탐사 강봉수 회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시청 사진동호인회 ‘제주탐라사진동호회(회장 강봉수)’가 오는 30일까지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에서 마을의 소소한 풍경 열세번째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낙조가 아름다운 제주시의 서쪽 끝마을 고산리’ 마을 곳곳의 소소한 풍경 40여점을 선보인다.
 

고산 해녀와 수월봉 엉알지질층 [사진제공=제탐사 강봉수 회장]


고산리는 제주 서쪽 끝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갈라지는 경계로 한경면 고산 1리와 2리로 나뉜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차귀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노을비경과 수월봉, 당산봉, 차귀도로 이어지는 해안 절경의 비경은 차귀 10경으로 꼽힌다.

효심이 지극한 오누이의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수월봉, 그 정상에 오르면 ‘고산기상대’와 ‘영산비’ ‘수월정’이 있다. 최근 이곳은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게 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이 열린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유적지가 있는 마을이다. 약 1만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해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이며 수월봉 일대를 뒤덮었던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돼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됐고, 오늘 날까지 그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수월봉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지층을 볼 수 있다.

깎아지른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절벽을 ‘엉알’(제주어, 절벽 아래)이라 부른다. 엉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마치 거대한 용이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꿈틀거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엉알에는 365일 맑은 용천수가 떨어지는데 이 마을에선 이를 ‘녹고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차귀도를 배경으로 오가는 고깃배들의 풍요로움 속에 준치를 말리는 풍경에선 어촌 마을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시간을 뒤로 돌리면 고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매력이 넘치는 마을로 제주올레 12코스가 놓여있다.
 

[사진제공= 제탐사 강봉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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