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무재조정 확정] 임종룡 "2018년, 빅3 조선사 →빅2로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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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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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 17층 대강당에서 열린 5차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참석 금액 99.61%의 찬성을 얻으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재조정이 확정됐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개월 간의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면서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서 금융위원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임종룡 위원장과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이다. 

△ 대우조선해양에 혈세가 투입된 것이 아깝지 않도록 경영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핵심이 될 것 같다 
= 경영관리를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 전문가로 바꾸기 위해서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한다. 매년 이뤄지는 경영상황에 대한 실사를 통해서 철저한 경영 쇄신과 자구노력을 회사가 제대로 관리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겠다. 대우조선 스스로도 이번에 국민들께 드린 부담에 대한 뼈아픈 자성을 한다. 대우조선은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보다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결의가 있다. 그동안 산은 중심으로 이뤄진 경영관리를 안 하는 것은 아니나 민간전문가 중심의 경영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 기관투자자들이 대우조선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해결될 것으로 보나?
= 주식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이 기관투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가 알고 있는 규모는 1400억원 정도다. 회사채를 갖고 있는 기관이 정확한 재무제표가 아니라 분식 처리된 재무제표로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근거로 소송했다. 소송이라는 것은 자신의 피해를 구제하는 일이므로 소송제기를 하는 것은 당사자들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소송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이 법정에서 대응해나갈 것이다. 소송이 경영에 부담이 안 된다고 할 수 없지만 (대우조선이) 법정에서 대응해 나가고 대우조선이 책임져야 할 부담이 생긴다면 그때그때 반영해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응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소송은 제기한 사람의 당연한 권리다. 대우조선이 법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절차를 밟을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을 감안해서 경영할 것이다. 그동안 소송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연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다

△ 경영 정상화가 되면 조선산업 전체의 구조조정을 한다고 했다. 어떻게 진행되나?
= 구조조정은 두가지 섹터로 나눈다. 중소·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대형 3사 구조조정으로 나눌 수 있다. 중소·중견 조선사는 더 이상 추가 조치할 게 없다. 방향이나 윤곽이 대부분 잡혔다. 많은 기업이 정리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몇몇 중견 조선사는 아직까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현재로봐서 진행되는 방향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는다. 철저히 자구노력을 통해서 부족자금을 조달하고 조달이 어려우면 원칙에 따라서 처리하겠다. 
중요한 건 대형 3사다. 대형3사는 현재 모두 구조조정 중이다. 현대중공업 3.5조, 삼성 1.5조, 대우 5.3조의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현대는 스스로 자구노력을 잘 이행하고 있고 주채권 은행들과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한다. 대형 조선사 구조조정 중 시급하고 어려운 게 대우조선이다. 대우조선을 작지만 단단한 기업으로 만들게 된다면 빅3를 빅2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한 조선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또 한번의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다. 대우조선 문제는 작고 단단하게 만들어서 합병을 통해서 주인을 찾는 것이고, 향후 빅3를 빅2로 만드는 방향을 포함해서 고려될 것이다.

△ 삼성이나 현대에서 인수 주체가 안 되면 대우조선해양이 역으로 빅2를 합치는 방법은?
=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 여러가지 방안이 전문가들로부터 제안돼 검토되거나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올해 안에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새로운 주인을 찾는 다는 것은 어렵다. 잠재적 매수 가능성이 있는 군을 대상으로 비공개 접촉을 했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주인 찾는 게 어렵다. 대형 3사의 경우 대우조선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은 있으나 당장 가시화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선은 대우조선을 작고 단단한 기업으로 만든 뒤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2018년 이후부터 여러가지 방법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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