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1] 5·9 장미대선 투표율, 20년 만에 80% 넘나…중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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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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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세대 반란 째깍째깍…적극적 투표층 2012년 대비 6.3%∼18.7%p 증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28일 남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정당 업무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투표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9 장미 대선의 투표율이 판세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대통령 탄핵 이후 2040세대의 적극적 투표 의사가 커진 결과다. 2040세대의 투표율이 5060세대에 육박하는 ‘역전·평준화 현상’이 현실화된다면, 지난 1997년 대선을 끝으로, 내리막을 걷던 투표율이 8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 선거 결과를 확인한 결과, 1997년 제15 대선 당시 투표율은 80.7%였다. 2012년 제18대 대선 땐 75.8%였다. 

실제 투표율은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한 1987년 제13대 대선 당시 89.2%를 시작으로, 제14대 대선 81.9%, 제15대 80.7%, 제16대 70.8%, 제17대 63.0%로 하락했다가, 제18대 대선 때 75.8%로 반등했다.

2007년 대선 당시 극에 달했던 젊은 층의 투표 외면 현상은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산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진보적 정책이슈 △야권연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IT 기술의 진보가 맞물리면서 대전환기를 맞았다.

또한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게이트에 따른 젊은 층의 분노도 투표율 제고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선거 28~29일 전) 진행해 16일 공표한 ‘19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82.8%였다. 이는 18대 대선 당시 선거 32~33일 전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78.2%) 대비 4.6%포인트 오른 수치다.
 

장미 대선이 막 오르면서 최종 투표율 제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제20대 국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40세대와 5060세대의 희비는 엇갈렸다. 20대의 적극적 투표층은 84.2%로, 4년 전(65.7%) 대비 18.5%포인트 증가했다.

30대는 9.8%포인트 증가한 80.9%, 40대는 6.3%포인트 증가한 81.7%였다.

반면 50대는 2.6%포인트 감소한 82.7%, 60대 이상은 8.3%포인트 하락한 84%대(60대 84.7%, 70대 이상 84%)였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수층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2040세대와 5060세대의 역전·평준화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5·9 장미 대선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월드리서치’ 조사는 유선(49.8%)·무선(50.2%)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9%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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