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전설은 또 다른 전설을 낳는다…'불후의 명곡', 뚝심있게 달려온 3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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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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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출연진들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빠르게 급변하는 국내 예능계의 환경에서 6년을 묵묵하게 제 자리를 지켜온 ‘불후의 명곡’이 300회를 맞이했다. 위대한 전설들과, 그들을 닮기 위한 미래의 전설들이 함께 일궈온 ‘불후의 명곡’이 또 다른 전설을 쓰기 시작한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공개홀에서는 ‘불후의 명곡’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태헌PD를 비롯해, 신동엽,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MC딩동 등이 참석했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년째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0회를 맞아 3주에 걸친 특집 방송을 진행중인 ‘불후의 명곡’은 오는 22일 마지막 3탄 ‘전설과의 듀엣 특집’을 남겨두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 PD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엔 아이돌 그룹이 중심이었지만 중장년층 보컬리스트가 중심이 된 적이 있었다. 최근엔 콜라보레이션에 도전하고 있는데 여러 장르를 ‘불후의 명곡’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며 “중장년층도 좋아하시지만 젊은 층들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라든지 신선한 장르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흡인력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300회 특집도 하고, 가수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후의 명곡’은 시작부터 함께 해온 신동엽이 MC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오고 있다. 신동엽은 “프로그램을 하다가 금방 접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오래 하고 싶었지만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는 강박을 가졌던 때도 있다”며 “내가 잘난 맛에 열정을 쏟다가 오히려 안 된 프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장수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건 모두 남들 덕이다. ‘불후의 명곡’ 역시 가수들 덕이다. 매주 가수들의 무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연예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지난 2015년 4월 경연자로 무대에 선 후 현재는 윤민수의 후임으로 막내 MC로 활약중인 황치열은 “무대에 여러번 섰지만 항상 떨리고 압박이 많았다. 그러나 MC로 대기실에 있으니 사실 편한 마음이다”라며 “문희준-정재형 형님이 정말 많은 사랑을 준다. 행복하다”며 막내 MC답게 애교를 부렸다.
 

[사진=KBS 제공]


이날은 방송 녹화의 사전 MC인 MC딩동이 참석했다. 그는 “사전 MC라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런 자리에 나오게 됐다. ‘불후의 명곡’은 날 가족으로 생각해준다”며 “내게는 전설인 신동엽 형님을 매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중에 잘 되더라도 ‘불후의 명곡’ 사전 MC는 계속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이 300회까지 달려오면서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 그러나 이태헌 PD는 “프로그램을 맡은 지 2년이 됐다. 큰 고비 없이 달려왔던 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매 회 전설 섭외하고 가수들 섭외하는게 고비일수도 있다. 프로그램 자체적으로는 큰 고비 없이 온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PD는 “이제는 장르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들이 많고, 새로운 장르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무대를 계속 보여주는 게 사랑을 받는 비결인 것 같다. 노래와 무대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덧붙이며 ‘불후의 명곡’ 장수 비결을 꼽았다.

특히 ‘무한도전’과의 경쟁에 대해 이태헌 PD는 “저도 ‘무한도전’의 팬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것에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이 같은 시간으로 오래 했다. 시간대에 대한 불만은 없다. 프로그램을 같이 방송하면서 얻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불후의 명곡’도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기분 좋은 경쟁 구도를 계속가고 싶다. 가끔은 이겨볼 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MC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의 MC건 아니 건 상관없이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태헌 PD 역시 “한 번 나온 가수들은 정말 따뜻함을 느낀다. 한 번도 안 나온 가수는 있지만 한 번만 나온 가수는 없다. 이 따뜻함이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가장 오래가는 음악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22일 방송될 3부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하며 대한민국 가요사의 한 획을 그은 가요계 6인의 전설과 최고의 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꾸미는 ‘전설과의 듀엣 특집’으로,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과 밴드 노브레인, 가요계 디바 인순이와 정동하, 한국 뮤지컬계의 산 역사인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민우혁, 대한민국 록의 대부 전인권과 박기영,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와 스윗소로우, 원조 발라드 여제 양수경과 인피니트 남우현이 콜라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에서 방송된다.
 

'불후의 명곡' 출연진들 (왼쪽 위부터 지그재그로 정재형-문희준-황치열-MC딩동)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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