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 첫날 압도적 찬성으로 '채무재조정'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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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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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회생을 위한 9부 능선을 무사히 넘겼다.

17일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세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 결과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첫 집회가 진행됐다.

첫번째 사채권자 집회에는 사학연금(500억원), 국민연금(400억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농협(300억원), 중기중앙회(200억원), 수협(180억원), 한국증권금융(100억원) 등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사채권자 집회는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모두 충족돼야 가결된다.

집회 결과 3000억원 중에서 참석 채권액은 2403억5800만원(총 사채권 중 80%)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03억4700만원이 찬성(찬성률 99.9%)로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

첫 집회에 참석한 사채권자 수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신 사채권자분들을 모두 포함해 총 22명이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찬성채권액은 전체 사채권 3000억원의 80.12%”라며 “이에 따라 채권재조정과 출자전환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이어진 2차 집회에는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 2000억원 중 1800억2400만원이 참석해, 98.99%(1782억900만원)의 찬성으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됐다.

우정사업본부(690억원), 수협(400억원), 국민연금(275억원), 농협(90억원) 등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집회에 출석하신 사채권자 수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사채권자를 모두 포함해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1차 집회에 비해 찬성채권 금액이 다소 떨어진 것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일부 개인투자자가 반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회사채 4400억원에 대해 이뤄진 3차 집회에서도 3560억원이 참석해, 찬성 3431억원(96.37%)로 가결됐다.

이날 3차 집회는 참석자들간의 이견을 보이며 2시간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20여분만에 종료된 2차 집회보다 약 2시간 넘게 길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앞선 집회들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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