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미학]전통음식 ‘불랄로’… 갈비탕 비슷, 한국인 입맛에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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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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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통음식 불랄로. 우리나라 갈비탕과 흡사한 맛이다. [사진=기수정 기자]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어? 이거 우리나라 OOO과 비슷한데?"

말레이족의 음식에 그 뿌리를 두었다는 필리핀 전통음식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음식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필리핀 전통 음식 '불랄로(Bulalo)'다. 필리핀의 많은 지역 중 타가이타이에서 맛보는 불랄로는 그 맛이 일품이다. 

소를 많이 키우는 타가이타이 지역에서 불랄로가 탄생했다는 설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그 모양도, 맛도 흡사한 불랄로는 소의 뒷다리와 소머리 등을 넣고 진하게 끓여낸다.

얼마나 우려낸 걸까. 진한 맛이 일품인 육수, 통뼈 하나에 붙은 살점이 부드럽게 떨어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불랄로는 이곳 필리핀에서도 보양식으로 많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다.

늘 무더운 나날을 좀더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필리피노의 지혜가 담긴 음식인 듯하다.
 

필리핀 전통 음식 불랄로. 우리나라 갈비탕과 모양도 맛도 비슷하다.[사진=기수정 기자]


어떤 지역에서는 감자나 배추, 아스파라거스 채소를 함께 넣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소고기 부속품만 넣어 끓여내 불랄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갈비탕과 흡사한 맛이지만 불랄로 본연의 맛을 즐기기 힘들다면 직원에게 "고추(pepper)와 마늘(garlic)"을 달라고 주문하자. 좀더 얼큰하면서 담백한 '한국식 불랄로'를 맛볼 수 있다. 

불랄로는 필리핀 퀴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가격도 2~3인분 기준으로 약 400페소(약 9000원)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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