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도 '귀한 몸', 거래가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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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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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중국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추첨, 경쟁률 21 대 1

  • 경매 거래가 1483만원 육박, 지난 2013년 3월 이래 최고치

[사진=상하이센터 공식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도시에서 자동차 번호판 구하기의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자동차 번호판 하나를 구하려면 1500만원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상하이의 4월 자동차 번호판 추첨이 있었고 총 25만2273명이 1만2196개의 번호판을 두고 경쟁했다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6일 보도했다. 경쟁률이 21대 1이었던 셈이다. 추첨된 번호판의 평균 경매 낙찰가는 8만9850위안(약 1483만원)으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번호판 추첨제가 도입된 도시로 1994년부터 추첨이 시작됐다. 자동차 보급률 확대로 수요는 늘고 쿼터는 줄어들면서 지난 2013년 3월 거래가가 9만800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당국이 '고시가'를 도입해 상한선을 제시하면서 상승세도 꺾였었다.

하지만 운행량 증가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당국의 규제가 최근  한층 강화되고 자동차 수요는 오히려 늘면서 번호판 고시가는 물론 거래가 모두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올 2분기 고시가는 8만7900위안으로 전 분기대비 1900위안이 올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300위안이나 뛴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상하이 당국이 외지 번호판 차량의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도 영향을 줬다.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새로운 규제 조치가 나오기 전에 번호판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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