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 중도하차, 정운찬 전 총리 "공동정부 수립, 국민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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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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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하차했다.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를 보이면서 행보를 이어왔지만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정 전 총리는 14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19대 대통령선거의 대장정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경제학자로 살아왔음에도 낯선 정치의 길로 나선 것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함이였다"며 "지금까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과 혜택을 우리 사회에 되돌려드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시대에 역행하는 기득권층의 병폐를 깨뜨리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한반도 전쟁 위험을 걷어내고, 무엇보다 경제 지식과 경험을 다 바쳐 저성장·양극화에 빠진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공명정대한 동반성장 국가를 건설하고, 국가의 품격을 한껏 높이기 위해 출마했지만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동시에 다양한 삶의 현장을 찾아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이 국민의 원함을 이끌 능력이 있는지 고민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더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동반성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사퇴를 하면서 대선 정국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정파 간 이해관계에 함몰되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절실한 동반성장을 적극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교체만이 아닌, 타성에 젖은 기성정치를 함께 바꾸는 시대교체"라며 "나뉘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국민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방안은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공동정부의 수립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청을 앞장서 이끌기를 바란다"며 "비록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내려오지만, 국민과 함께 모두가 잘사는 동반성장 국가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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