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선 운임 인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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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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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관광수요 진작·사드 여파 등에 따른 국내관광업계 어려움 최소화 위한 결정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 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 이어 올해 아시아나항공까지 총 6개 국적 항공사가 일제히 국내선 운임을 최대 11% 가량 올린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업계서 잇따라 국내선 운임을 올린 것과 관련 검토를 했지만, 최종적으로 현행 요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등 총 16개 국내선을 운항중이며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일반석 기준으로 할인 운임(8만8200원), 기본 운임(10만1200원), 성수기 운임(11만3200원)이다.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 수요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의 경우 잇따라 항공 운임이 오름에 따라 도민의 부담이 가중됐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마저 국내선 운임을 올릴 경우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국내 관광 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선 운임 인상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시작했다. 진에어는 1월 김포·부산·청주~제주 등의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을 약 5% 가량 올렸다. 이스타항공은 4∼8%, 티웨이항공은 주말과 성수기 운임을 최대 11%까지 올렸다. 에어부산(1.3∼6.7%)과 제주항공(최대 11.1%)도 요금 인상에 동참했다. LCC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내륙∼제주 한정)을 오가는 항공권 가격을 평균 5%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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