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낮고', 생산자물가 상승률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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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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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월 CPI 상승률 0.9% 그쳐, PPI 상승률 7.6%로 고공행진

[그래픽= 아주경제 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2월 1% 밑으로 떨어진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월에도 저조한 수준을 지속했다. 8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월에도 7%를 크게 웃돌며 고공행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9%로 2월(0.8%)에 이어 1%를 밑돌았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의 배경으로는 식품가격 하락이 꼽혔다. 3월 중국 식품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가 하락했다. 특히 채소가격이 27.9%의 급격한 하락폭을 보였다. 비식품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르며 전달 대비 상승폭을 0.1%포인트 확대했다.

성궈칭(繩國慶)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3월 식품과 에너지 가격 하락분을 제외하면 CPI 상승폭은 2.0%로 지난 1~2월과 비슷하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물가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3월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6%로 전달에 비해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 2월 중국 PPI는 무려 7.8%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5년여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 PPI는 경기 회복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9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활기가 서서히 살아나는 동시에 높은 기저효과가 생산자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PPI 7.6%의 증가율 중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 5.8%포인트, 경기 회복세 등에 따른 가격 상승폭은 1.8%포인트다.

올해 중국 물가 상승률은 안정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다수의 중국 국내 금융기관은 올해 중국 CPI 상승률을 2~2.3%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최근 '2017 중국 물가추세' 보고서에서 올해 CPI와 PPI 상승률 전망치를 2.3%, 2.4%로 제시했다. CPI의 경우 상반기 낮은 수준을 보이다 하반기에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수 있고 PPI는 서서히 기저효과가 사라지리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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