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장시호 제출한 두번째 태블릿 PC' 직접 사용 증거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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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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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두번째 태블릿 PC를 직접 사용했다는 증거에 대해 부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특검은 장씨가 제출한 두번째 태블릿 PC를 최씨가 직접 사용했다는 증거로 휴대전화 대리점주 김모씨의 진술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씨는 특검에서 "최씨가 매장을 찾아와 태블릿PC를 주면서 개통해 달라고 했다"며 "같이 왔던 비서 안모씨 명의의 계좌번호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개통해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태블릿PC 기종과 태블릿PC 명의자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태블릿 PC는 장씨가 독일에 있던 최씨로부터 '짐을 치우라'는 연락을 받은 뒤 짐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씨는 "특검이 장시호 말만 듣고 하는데 중요한 거면 제가 보관하고 있었지 않겠느냐"며 자신이 쓴 태블릿PC가 아니라는 취지로 일관했다. 최씨 변호인은 이 두번째 태블릿PC도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독일에 있는 동안 박 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했다는 특검 측 관련 증거에도 "대통령에게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최씨는 지난 2015년 10월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서 가구를 치운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씨는 당시 문모씨를 시켜 삼성동 사저에 있는 가구를 뺀 뒤 이를 조카 장시호씨의 아파트에 옮겨놨는데, 장씨가 후에 박 전 대통령이 쓰던 가구임을 알고 문씨에게 '가구를 가져가라'고 연락했다. 최씨는 이 가구들을 사저에 다시 들이기 애매해 자신의 미승빌딩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원래 물건을 오래 쓰시니까 (옮긴) 가구들이 다 낡았고 (가격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며 가구 브랜드까지 직접 거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저를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부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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