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나란히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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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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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랙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1분기에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호황이 이어지는 데다 양사의 주요 ‘캐시카우’인 가전제품 시장도 성수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와 ‘G6’가 최근 예약판매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며 2분기 실적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3조 돌파할 듯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강세와 갤럭시S8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3년 3분기에 달성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인 10조1600억원보다 3조원가량 많은 액수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2.69달러로 지난해 12월 말(1.94달러)보다 38.7%, 전년 동기 대비 69.2% 각각 상승했다.

갤럭시S8 시리즈도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럭시S8 시리즈는 9일까지 이틀 동안 55만대 넘게 팔렸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7’ 대비 5.5배가 많은 수치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21일부터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에 정식 출시된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갤럭시S7보다 1000만대 정도 많은 6000만대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도전
LG전자도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재진입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에 달성했던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도 뛰어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LG전자는 1분기 증권가에서 점쳤던 7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9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의 최대 변수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실적 회복을 꼽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도 인적 쇄신과 사업구조 개선으로 올해 새롭게 거듭난 MC사업본부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출시된 G6의 판매 실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자사의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에 G6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시장에서 G6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2분기 성수기에 돌입한 것도 호재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매직스페이스 등의 주력 제품군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OLED) TV와 나노셀 TV 등도 프리미엄 TV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LG전자의 실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가전제품 부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등락이 심했던 양사의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현재까지 성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LG전자는 북미시장의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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