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7% "내 주변에 관심사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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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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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10명 가운데 8명은 '관심사원'과 일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관심사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은 ‘관심사원’과 일해본 경험이 있으며, 상당수는 ‘스스로도 관심사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사원’과 함께 일해본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77%의 직장인은 ‘있다’고 답했는데, 여기서 관심사원이란 군대 속어인 '고문관', '관심사병'을 변형한 표현으로, 사고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요하는 인물을 지칭하며, 조직에서는 엉뚱한 '문제적 부하'를 가리키는 은어로 통용된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관심사원’의 전형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는 ‘능력은 없으면서 회사의 대우만을 바라는 '불평불만' 형(17%)’이 꼽혔다.

‘시키면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해 오는 것을 보면 한숨 나오게 만드는 '허언증' 형(16%)’과 집인지 회사인지 구분 못하는 '철부지' 형(14%)도 상당 수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샀다.

또한 본인이 최고라는 근자감 가득한 '내가 최고' 형과 늘 개선하겠다면서 '원점 회귀'하는 '근태불성실' 형이 각각 11%의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가르쳐 주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기본자질 의심' 형, 못하겠다며 (남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귀족' 형 등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일부 직장인은 관심사원과 함께 일하게 될 때, ‘해당 직원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 상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24%)’거나 ‘사람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친다(22%)’는 등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편적인 반응은 ‘적당 선에서 포기한다(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차라리 무시하고 만다(11%)’나 ‘그냥 아예 일을 주지 않는다(3%)’는 반응도 보여, 관심사원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은 전반적으로 냉정한 편임을 암시했다.

‘그 관심사원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에 51%의 선임직원들은 ‘부하직원’에게서 많이 목격된다고 답했으며, 26%는 ‘동기/동료’가 관심사원이라고 밝혔다. 상사도 관심사원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3%의 직장인은 그들의 상사를 문제적 동료라고 꼽아 동기/동료와 근소한 차이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직장인(71%)들은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서 관심사원의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일지 묻는 질문에는 32%가 ‘기본 사회 예절’을 꼽았다.

또한 ‘배우려는 자세(29%)’와 ‘긍정적인 오픈 마인드(16%)’, ‘기초적인 업무능력(15%)’, ‘열정 혹은 패기(8%)’ 등도 언급해 ‘관심이 필요한 신입사원’에게 귀감을 제공했다.

한편, 직장인의 30%는 ‘스스로가 관심사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알 수 없다(내가 모르는 새 누군가에겐 나 역시 관심사원이었을 수 있다)’는 답변도 37%로 나타났으며, ‘관심사원이었던 적이 없다’고 확신하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관리자의 노력만으로 관심사원 문제를 해결하기란 어렵지만, 조직의 골칫거리로만 생각하여 방관하기보다는 그의 성향과 업무 스타일 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설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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