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남주혁·박형식…은행 모델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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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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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전국노래자랑'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원로 방송인 송해가 지난 2012년 기업은행의 광고모델로 나섰을 때만 해도 은행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당시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은 이승기와 김연아, 신한은행은 박칼린을 모델로 선정하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운 송해 덕분에 기업은행은 '기업뿐 아니라 국민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인지도 역시 크게 높일 수 있었다.

5년 동안 '송해 효과'를 톡톡히 봤던 기업은행이 이번에는 이정재로 또 한 번의 모험을 시도한다. 현장을 강조하는 김도진 행장의 행보에 따라 기업은행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광고모델 교체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단순히 은행의 이미지뿐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 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새 얼굴인 이정재를 내세운 2017년 신규 TV광고를 9일 론칭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당신을 이롭게 금융을 혁신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어려운 금융환경 변화에 맞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최근 배우 남주혁을 새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1인 가구를 위한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 광고 제작에 들어갔다. 광고에서는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면서도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남주혁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전속 계약은 아니지만 드라마 '도깨비'에서 열연했던 배우 이동욱과 유인나도 '리브 메이트' 광고모델로 출연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광고모델도 1년 만에 유재석에서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으로 바뀐다. 새 광고는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 원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은행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각오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표성, 신뢰성, 대중성에 부합되는 인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이 강화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인물을 선호하고 있다"며 "업계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친숙한 이미지의 연예인을 내세워 신뢰감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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