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별세, 조문행렬 줄 이어…"연기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4-10 10: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5년 11월 '3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배우 故 김영애. 15.11.06[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대배우 김영애의 마지막 가는 길은 쓸쓸하지 않을 것 같다. 그의 황망함을 애도하는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는 배우 故 김영애의 빈소가 마련됐고, 동료 및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유작이 된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지난 2월 54부을 끝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종방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원래 50부작의 드라마였다. 김영애는 약속했던 50부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투혼을 발휘햇다. 건강 악화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시청자들은 물론, SNS를 통한 애도의 글도 계속됐다.

먼저 영화 ‘애자’를 통해 모녀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최강희는 고인과 함께 찍은 영화 스틸과 함께 “엄마, 천국은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예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 천국 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거기 있을거 같아요. 거긴 고통이 없으니까. 보고 싶다. 나는 늘 보고 싶어만 했으니까. 보고 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는 글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인과 사돈지간으로 알려진 조PD는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고 추모했다.

배우 신현준도 “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연기 혼을 불태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김영애 선배님.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마세요.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남기며 애도했다.

그의 동료들 뿐 아니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김영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문 후보는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매우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비통한 마음을 보냈다.

한편 故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46년간 TV와 스크린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하며 대중과 가깝게 소통해왔다. 다양한 연기로 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2012년 김영애는 췌장암을 진단 받고 수술했다. 그러나 암이 재발해 지난해 다시 건강이 악화됐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았다. 9일, 고인은 그렇게 뜨거웠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고 향년 66세, 세상을 떠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