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스텔라 데이지호, 이미 한달 전 고장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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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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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사고 한 달전 이미 고장이 났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오후 1시 30분쯤 싱가폴 말라카 해협 인근을 지나던 스텔라 데이지호가 멈추었다는 연락이 왔다. 

당시 스텔라 데이지호는 브라질로 가던 중으로, 엔진 냉각오일을 식혀주는 쿨러가 고장났었던 것. 엔진 가동이 힘들어 선원들은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배를 멈추고 고친 후 다시 출발했다. 

고장 당시 박성백 1항사는 가족에게 "우리 배 수리 중, 기관이 안 좋아서 배 잠깐 세웠어" "이제 수리 끝나서 엔진 돌리고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박 항사 가족은 "배가 너무 낡아서 큰일이다" "위험할까봐 겁나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결국 일이 터졌다. 지난달 24일 브라질 구아이바 항에 접안했다가 이틀 뒤인 26일 출항했던 스텔라 데이지호가 31일 밤 침몰했다.

이를 두고 선원 가족들은 "배를 멈출 정도의 고장이라면 배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증거다. 이외에도 평소 크고 작은 고장이 잦았다"고 주장하자, 선사 측은 "엔진오일을 식히는 바닷물을 공급하는 쿨러 구멍이 막혀 배를 잠시 멈췄을 뿐 침몰 사고와 연결지을 만큼의 중요한 문제가 아닌 일상적인 수리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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