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2P 대출 규제에도 3월 거래액 역대 최고, 문제기업 퇴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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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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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월 P2P 대출 거래액 급증, 누적 규모 4조 위안 넘어

  • 단속 강화에 불량기업 퇴출 속도, 시장 건전성 확보에 대출 수요 늘어

[출처=왕다이즈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P2P(개인 대 개인) 온라인 대출 거래액이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주목됐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P2P 온라인 금융정보업체 왕다이즈자가 1일 공개한 '2017년 3월 중국 P2P 온라인 대출업 보고서'를 인용해 3월 중국 P2P 대출 거래액이 월 단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누적 거래액도 4조 위안을 넘어섰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달 춘제(음력설) 연휴)의 영향으로 위축된 수요가 살아나면서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도 대출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총 거래액은 2월 대비 무려 22.76% 급증한 2508억4300만 위안(약 40조7871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총 누적 거래액도 4조 위안을 돌파하며 4조1053억 위안(약 667조5218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3월 누적 거래량은 1조7450억 위안 수준이었다. 

3월 P2P 투자자와 대출자는 각각 419만8200명, 238만9400명으로 전달 대비 7.48%, 32.90%씩 늘었다. 3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은 9209억6600만 위안으로 2월 말 대비 3.97% 늘었다.

천샤오쥔(陳曉俊) 왕다이즈자 연구원은 "춘제 연휴가 있었던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면서 P2P 대출 플랫폼을 찾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국이 P2P 대출업계 규제를 강화한 것이 거래 열기를 식히기보다 안전한 분산형 '소액대출' 활성화를 이끌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P2P 대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인, 기업별 대출 상한선과 업체당 대출 가능액 등을 지정하며 거래 규모를 제한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의 P2P 대출 잔액이 각각 3274억4400만 위안, 2285억7700만 위안, 1714억6100만 위안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저장, 장쑤, 산둥, 충칭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중국 P2P 대출업계의 건전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당국의 단속 역량이 강화되면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문제가 있는 업체의 퇴출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 3월 말 기준 정상 운영 중인 중국 P2P 대출 플랫폼은 2월 말 대비 54곳 감소한 2281곳으로 집계됐다. 

 

[출처=왕다이즈자]


수익률 하락세는 지속됐다. 이 역시 거품이 끼기 시작했던 P2P 대출 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3월 중국 P2P 대출업계 종합수익률은 9.41%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달 대비 10bp(1bp=0.01%), 전년 동기대비는 222bp 하락했다.

천 연구원은 "당국의 관리·감독 역량이 강화되면서 수익률은 계속해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서서히 균형점을 찾으면서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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