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 킨텍스는 '신차 전쟁터'...글로벌 완성차 수장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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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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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가 30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일산) 윤태구·이소현·윤정훈 기자 =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이오닉’을 무대 중앙으로 불러낸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쌍용자동차의 최상급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의 세계 최초 공개를 응원하기 위해 방한한 쌍용차 대주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 E 클래스 쿠페를 직접 타고 나온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사장.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장들이 30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 마련한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무대에 대거 등장해 미래차 전략과 주력 신차를 공개했다.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이날 오후 서울모터쇼 행사장을 방문,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관, 기아차 전시장을 비롯해 네이버,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등 타사 전시관까지 빠짐없이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올해 행사에는 국내 9개, 수입 18개 등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300여종의 모델을 선보이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열띤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총 42종의 신차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차는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스팅어와 쌍용차의 G4 렉스턴이다.
 

기아차 스팅어 국내 최초 공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 판매용 스팅어에 부착할 독자 엠블럼도 함께 공개했다. 새 엠블럼은 후륜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모티브로 삼아 안정감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과거 오피러스나 모하비처럼 엠블럼을 차별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차세대 프레임과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쌍용차의 DNA를 계승한 대형 SUV G4 렉스턴을 공개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이번 G4 렉스턴를 통해 쌍용차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이는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린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쌍용자동차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신차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르노삼성차는 6월 출시를 앞둔 소형 해치백 ‘클리오’로 ‘틈새공략’에 나섰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클리오 출시를 통해 국내 해치백 시장의 무덤을 타파하고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1, 2위를 다투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자존심 경쟁도 치열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브랜드 AMG의 50주년을 기념해 전시장 역대 최대 규모(2600㎡)로 2개 전시관을 꾸렸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2017 서울모터쇼 규모를 통해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BMW도 고성능 플래그십 ‘뉴 M760Li’를 처음 공개하며 플래그십 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2017 서울모터쇼가 30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벤츠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공개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친환경차·커넥티드카, 미래車 시장 주도권 치열

미래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차, 커넥티드카의 등장도 볼거리로 등장했다. 올해 모터쇼에 출품된 300여종 가운데 50종이 친환경차다. 

현대차는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수소연료전지차인 FE 콘셉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친환경차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일전이 관전 포인트였다. 현대차에 이어 렉서스는 수소전기차 LF-FC 콘셉트카를, 혼다는 클래리티 퓨얼 셀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프라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4월 출시를 예고했으며, 한국GM은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인 ‘쉐보레 볼트 EV’로 전기차 트렌드 세터로 발돋움할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시장에 대한 방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2018년 상용화를 앞둔 ‘홈투카’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소개했다. 양 부회장은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해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업체 이외에도 부품사와 IT업체들의 모터쇼 참석도 눈에 띄었다. 현대모비스, 만도, 경신 등 부품회사들도 부스를 따로 마련해 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이번 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면서 자율주행차량의 데이터 수집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모듈 제조업체인 캠시스도 2018년 2분기 양산 예정인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의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는 차량 관람뿐만 아니라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자동차생활문화관을 마련해 캠핑카 전시, 체험, 교육, 놀이 등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커넥티드카 선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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