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맡길 곳이 없다] "지금이 주식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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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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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모처럼 주식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 나빠질 수밖에 없다. 1%대 이자에 그치는 은행 정기예금은 투자 대상으로 거론하기 어렵고, 부동산 투자 경기도 이미 한풀 꺾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026.46에서 2164.64로 6.82%(138.18포인트) 상승했다.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 실적이 살아나면서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수출실적이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덕에 수출주가 연초부터 강세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9조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 등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외국인들은 대형 수출주들을 매집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이후부터는 지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신흥국 증시로 향하던 자금이 대거 국내 증시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는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와 경기순환업종이 지수를 견인했고,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일시적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상반기 중 역사적 고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가 많이 뛰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요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8배인 데 비해 미국 S&P500은 18배에 이른다. 일본 닛케이도 18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배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주 주가흐름도 상승 분위기를 거든다. 코스피 증권업종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16.89% 올랐다.

물론 지수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종목을 고를 때 안정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 본인이 잘 아는 개별산업의 1등 기업이 좋은 사이클을 만났다면 직접투자를 고려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직접투자를 하겠다면 전망이 밝은 종목들에 대해 장기 분할매수 방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비중은 전체 위험자산 투자의 20% 이하로 맞추는 게 좋다.

노근창 센터장은 "나머지 80%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간접투자상품 위주로 구성하는 게 저금리 시대의 안정적인 재태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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