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홈런’ 박병호 “개막 로스터 넣어라” 美 언론 ‘MIN 구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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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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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는 ‘한국산 거포’ 박병호를 향한 기대감의 반영이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스타 트리뷴’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1년 후 박병호가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로 자리 잡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박병호를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와 비교하며 “박병호가 이번 주말(개막전)에 홈구장 타깃 필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박병호가 시범경기 5호 홈런을 기록하기 전에 작성됐다. 이후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시범경기에서만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시범경기에서 0.353(51타수 18안타)으로 높은 타율을 유지한 박병호는 13타점과 10득점을 보태며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했다. 기록만으로도 엄청난 수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도 박병호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에는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또 하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오는 31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25인 로스터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미국 현지 언론이 미네소타의 25인 로스터에 박병호의 이름이 포함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에서 구단의 신뢰 회복을 위한 ‘거포 박병호’의 파워를 확실하게 입증시키고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박병호가 시범경기 내내 꾸준했다. 타석에서 박병호가 부담을 덜고 좀 더 침착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지난해에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이 커 자책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올해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병호는 30일 현재 시범경기 홈런과 타점, OPS 부문에서 독보적인 팀 내 1위에 올라 있다. 박병호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미네소타는 4월4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개막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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