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조직·회계 리스크 걷힌 대우건설…"1분기 실적 발표 후 세부 매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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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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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통해 사내·외 이사 모두 임명…나이스신평은 대우건설을 등급하향 검토대상에서 제외

  • 산은 측 "매각 집중 토대 마련됐다. 1분기 실적 대폭 개선될 것"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 정문 일대.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수개월간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조직·회계 문제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산업은행의 향후 매각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제17회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대우건설 사내이사에 송문선 대우건설 수석부사장이, 사외이사에 윤광림 에이치산업 대표, 최규윤 전 금융감독원 국장, 이혁 법률사무소 리&리 대표변호사 등 총 4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송 수석부사장은 지난 1987년 산은 입행 이래 오로지 산은에서만 투자금융부장, 부행장 등을 역임한 '산은통'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사외이사도 매각에 초점을 맞춘 금융인 2명, 법조인 1명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의 회계 리스크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을 등급하향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은 점, 주총에서 승인된 작년 재무제표의 변동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대우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A-', 'A2-'로 평가하고 등급하향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해외프로젝트 관련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등급 전망에 대해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업계는 산은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대우건설을 매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 주가가 연초 액면가(5000원) 수준에서 이달 7000원까지 회복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최근 들어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해, 산은이 매각 전략을 짜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조직 재배치, 회계 안정성 강화로 대우건설의 매각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해외 부실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영업손실을 일거에 털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대우건설의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음 달 1분기 실적 발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건설의 최근 주택사업 흐름도 좋은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등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살펴봐야겠지만 실적 공개 이후 세부적인 매각 전략이 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기간 내 주가 급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연초대비 주당 2000원가량 오른 것은 '회계 불투명성 해소'에 따른 악재가 제거됐기 때문"이라며 "그 이상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우건설의 미래가치를 견인할 만한 대형호재가 반드시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침체된 건설업황 속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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