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작품 공모 시작…상금 증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30 08: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영화 기획개발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피치&캐치(Pitch&Catch)'가 여성 기획자가 주도하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부문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피치&캐치 행사는 여성기획자의 우수한 영상 프로젝트를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영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여성영화인이 주도하는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극장용 콘텐츠의 제작활성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발하며 각 부분별 5편 내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해 '피치&캐치 랩(LAB)'을 운영, 프로젝트별멘토링과닥터링으로 작품 개발을 지원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공개 피칭행사를 통해 제작사, 투자사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극영화 부문은 여성기획자(프로듀서, 작가, 감독)가 포함된 팀 또는 개인, 다큐멘터리 부문은 여성 감독의 작품에 한해 신인과 기성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다.

작년 한해 전세계적인 이슈인 페미니즘은 한국영화계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미씽: 사라진 여자', '비밀은 없다', '싱글라이더', '우리들', '좋아해줘', '해빙'까지 여성감독들의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선보였고 '굿바이싱글', '덕혜옹주', '아가씨'와 같이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 등장했다. 남성 서사 중심의 한국영화계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서사들이 등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었고 이는 관객들이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기획자와 창작자들의 다양한 시도가 다채로웠던 2016년 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 새로운 변화를 2017년 피치&캐치 극영화부문으로 이어간다.

올해 피치&캐치 행사의 극영화 부문은 ‘메가박스상’의 상금이 1,300만원에서2,000만원으로 증액되었다. '미씽: 사라진 여자'를 투자, 배급한메가박스㈜플러스엠은 최근 여성영화인의 약진, 여성영화의 의미 있는 성공에서 주목하면서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 상금 증액의 취지를 밝혔다.

지난 8년간 피치&캐치는 한국영화계에 새롭고 다양한 극영화 콘텐츠를 발굴해 왔으며 여성 감독, 프로듀서, 작가들에게 영화산업 진출 및 작품화에 실질적인 지원의 역할을 했다. 올해 피치&캐치는 그 어느 해보다 한국영화계의 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이끌 콘텐츠와 미래의 여성영화인의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부문은 매년 옥랑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다큐멘터리는 옥랑문화상 외에도 현물지원을 강화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 부문은 극장용 장편 기획뿐만 아니라, 웹과 방송을 위한 다큐멘터리까지 공모대상을 확장한다.

올해로 8회째인 피치&캐치는 프로젝트 발굴을 넘어 수상작 및 선정작들이 실제 제작과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영화제 피칭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피칭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참가 프로젝트 중에는 '해빙'을 비롯한 '차이나타운', '고양이 장례식', '분노의 윤리학', '청포도사탕: 17년 전의 약속', '미쓰GO',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의 작품이 이미 개봉한 바가 있다. 다큐멘터리 부문 참가작에서도 '홀리워킹데이', '야근 대신 뜨개질', '소꿉놀이', '반짝이는 박수 소리', '아버지의 이메일', '탐욕의 제국', '노라노', '두 개의 선' 등이 개봉되었다.

특히 전년도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는 오는 6월 1일 개막하는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년도 관객인기상을 수상한 '가현이들'은 국내 다수 영화제에서 소개되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피치&캐치의 독보적인 제작 성공률을 가진 프로젝트라는 명성을 이어갈 창의적인 기획과 신선한 아이템을 가진 여성 창작자들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모집 기간은 3월 30일(목)부터 4월 19일(수)까지 총 21일간이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접수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문의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이번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새로운 세계여성영화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물결’, ‘쟁점: 여성이 미래다 - 여성, 과학, 그리고 SF’, ‘퀴어 레인보우’,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등 다채로운 상영 섹션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진 여성영화인들을 발굴하는 아시아단편경선 등이 펼쳐진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017년 6월 1일부터 총 7일간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