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고도화로 AI·자율주행차 선도..박정호號 '뉴 ICT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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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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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신사업추진단 산하 조직으로 ‘통합 교통 서비스(TTS) 사업본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스마트홈 등 생활가치 플랫폼 사업의 한 카테고리로 '교통'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이 운영하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SK텔레콤에 분할 합병, 'T맵사업본부'를 출범했다. T맵사업본부의 중책에는 T맵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해열 SK플래닛 LBS 사업본부장이 맡게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취임 후 'NEW ICT 전환'이라는 구호 아래 T맵은 더욱 부각됐다. 미래신사업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사업을 위해 T맵을 고도화시켜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AI사업단' 산하에 T맵사업본부가 들어가 있는 점도 그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AI 관련 부서와 인력을 한 곳으로 결집하면서 T맵의 풍부한 빅데이터와 연동해 자율주행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T맵사업본부는 현재 AI 음성인식, 지도 정밀화 작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를 T맵과 연동, 올해 1분기 안에 관련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행정자치부와 손잡고 T맵의 검색 단위를 아파트 '동' 단위까지 초정밀(HD)급으로 정밀화했으며, T맵 연계 서비스도 올해 중·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는 차량공유업체인 쏘카와 서비스 협력에 나선 상태다.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LTE-M'을 쏘카에 도입하고, T맵을 활용해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 구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는 신규 차량을 대상으로 기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T맵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향후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T맵의 현재 수익성 부분에 대한 한계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BM)이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시장조사전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 카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600억 달러(약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맵은 현재 르노삼성차 전 차종, 기아차(K5·스포티지·K7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됐으며, 재규어 3종(F-PACE, XF, XE)과 랜드로버 2종(2017년식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에 탑재된 상황이다. 향후 전 차종으로 T맵이 확산될 것을 감안한다면 수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물류·유통 분야에서 T맵을 활용한 서비스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고된다. 신속한 배달이 요구되는 택배업계의 경우 최적의 이동거리를 보여주는 T맵의 교통정보는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대에 자율주행차는 통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먹거리에 해당한다"면서 "15년간 노하우가 담긴 T맵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그 제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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