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1일 6차 핵실험?…김정은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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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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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통신선·관측장비가 가설된 정황 등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돼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상업위성이 지난 25일 촬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38노스는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다"며 "통신·정보분석 장비 운용을 위해 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도 우라늄 농축 등을 시사하는 다양한 활동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특수 화물 열차들이 방사화학실험실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에 도착했으며, 트럭 몇 대와 소형차 1대도 방사화학실험실 근처에서 관찰됐다"며 "특수 열차는 원심분리기에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나 3중수소 분열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보당국 관계자는 "현재 풍계리의 동향은 북한이 과거 핵실험을 준비해온 막바지 패턴과 유사하다"며 "사실상 모든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시점과 관련해 북한이 그동안 도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주요 행사가 몰려 있는 4월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둔 다음 달 초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해가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 '태양절'인 데다 같은 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시기도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유력 날짜로 꼽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천명하는 선제적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회담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사후도발로 판을 흔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또 미·중 정상회담 시기와 김일성 생일 사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는 최고인민회의(4월 11일)도 들어 있다.

북한이 시점을 다소 늦춰 올해 85주년을 맞이한 북한군 창건일(4월 25일)을 앞두고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4월 말을 노려 도발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에 대한 대남 압박 효과를 노리는 차원에서도 이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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