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텔레콤, CJ대한통운에 T맵 기술 공급...수익모델 다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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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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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CJ대한통운의 택배 서비스에 도입될 전망이다. 물류업계 1위 사업자와의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모델 창출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T맵에 활용되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CJ대한통운에 공급, 이르면 상반기 내에 계약을 체결한다. 양측은 현재 T맵을 CJ대한통운의 택배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하는 방식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간 최적화된 경로를 제공하는 T맵과 물류 운영 노하우를 갖춘 CJ대한통운의 결합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당일 배송 서비스가 중시되는 택배 시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T맵은 2002년 최초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T맵의 월 실사용자(MAU)는 1060만명에 달할 정도로 내비게이션 분야의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2만여개의 택배취급점과 1만6000여 배송기사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1위 택배회사다. 특히 자사의 택배 앱은 양대 마켓 시장에서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T맵 기술이 들어간 전용 단말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T맵의 경로찾기 데이터가 쿠팡맨의 PDA에 추가되면서 '로켓 배송'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구팡처럼 배송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J대한통운이 T맵과의 기술 제휴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중장기적으로 택배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구현하겠다는 부분이 T맵의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향후 물류 사업자들 간 B2B 사업에 T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T맵을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제조업체와 협력해 비포 마켓에도 전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T맵의 무료 개방을 통해 사용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마땅히 없었다"며 "물류 사업자들은 물론, 여러 사업자들과의 B2B 협조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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