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굴기' 칭화유니 1500억위안 자금 조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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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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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개발은행, 화신투자관리공사로부터 조달

  • 반도체 기술력, 경쟁력 제고 위함…도시바 입찰 실탄 마련 해석도

칭화유니그룹[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반도체 굴기' 선봉장인 국영 반도체기업 칭화유니(淸華紫光)그룹이 최근 1500억 위안(약 24조3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칭화유니그룹이 최근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화신(華芯)투자관리공사와 각각 '13차5개년 개발성 금융협력협의'와 '전략적협력협의'를 체결했다고 베이징상보가 28일 보도했다.

협의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각종 금융상품과 서비스, 1000억 위안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화신투자관리공사도 협의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에 500억 위안 이하 자금을 지원하고 칭화유니그룹이 반도체 개발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화신투자관리는 중국 정부가 조성한 반도체 산업기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이 자금의 구체적인 용도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인사들은 칭화유니그룹이 150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한 것은 향후 반도체산업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칭화유니그룹이 최근 참여하고 있는 도시바 반도체부문 매각 입찰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칭화유니그룹은 연초 난징에 3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중국 우한에 24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25년까지 1500억 달러(170조원)를 투자해 자국에서 소비하는 반도체의 70%를 국산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칭화홀딩스 자회사로 2009년 설립됐다. 현재 중국의 최대 반도체설계기업으로 연간 메모리 칩 출하량이 10억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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