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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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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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 장소. [사진 = 해양수산부 제공]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현장근무 인력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던 중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을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발견했으며, 현재 세월호 선체 주변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추정 유해는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는 반목 밑(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사진 참고)됐다.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골은 총 6개이며 크기는 약 4~18㎝이다.

현재 세월호 선체 아래의 반목이 있는 구역에는 접근금지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수부는 갑판에서 유골이 발견돼 해경 및 보건복지부, 국과수 등 관계기관에 긴급 전파했다. 해당기관은 신원확인과 유전자 분석 등 관련 담당인력을 급파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미수습자들이 3년 가까운 긴 시간 물 속에 있었던 터라 육안으로 즉각 신원을 확인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수중에서는 공기 중보다 부패가 느리게 진행되지만, 수중생물이 많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피부와 근육조직은 자연히 소실된다.

그나마 미수습자가 시랍화(屍蠟化) 상태 정도로 보존됐다면 맨눈으로 누구인지 알아볼 가능성이 조금은 열려 있다.

신체가 물이나 진흙 속에 놓여 공기와 접촉이 어려운 조건에서 심하게 부패하지 않고, 밀랍과 같은 상태로 원형을 유지하는 경우를 시랍이라 한다.

그러나 시랍화 여부는 조류 세기, 수온, 수중생물의 양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져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어떤 상태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수온이 오르는 여름을 세 번이나 거친 점을 고려하면 시신에 남은 피부나 근육조직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유골만 남은 백골화(白骨化)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뜻이다.

단, 이런 경우라도 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 신원을 확인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난 2014년 10월 29일 4층 중앙에서 단원고 학생이 295번째로 발견된 뒤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9명으로,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승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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