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카드사 미래먹거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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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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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블록체인(Block-chain)이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본인인증에만 활용하던 차원을 넘어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와 카드론 대출 관리 등 고객이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무영역에까지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유니온페이, IBM 등 해외만큼 많은 사례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꽤 많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지문인증에 활용해 앱카드 간편결제, 앱로그인 서비스 제공에 나서 문서 위변조 방지를 통한 보안 강화를 시도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향후 카드포인트 관리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전문 스타트업 기업인 블로코와 손잡고 본격적인 활용에 나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관리 시스템은 포인트 적립·사용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되고, 보안문제도 완벽히 해결돼 카드 포인트가 마치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제휴사까지 포함한 대규모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포인트를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롯데카드의 '엘포인트(L.POINT)'로 다른 사람에게 간편송금을 하거나 온라인쇼핑에서 간편결제를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른 제휴사 포인트와 교환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는 향후 포인트는 물론 종이로 발행되는 상품권 역시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관리해 위·변조나 중복 사용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카드사는 최근 본인인증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 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은 비밀번호 6자리만 설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카드 거래를 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같이 재발급을 받을 필요도 없게 됐다.

이 서비스는 KB국민카드의 앱카드 ‘K-모션’내에 적용돼 30만원 이상 결제시 또는 결제 비밀번호 변경시에 이용되고 있고,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 등에도 올해 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휴사 로그인 자동연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휴사 홈페이지나 앱에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삼성카드 회원 자격으로 접근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카드는 삼성SDS와 협업해 통합로그인과 포인트 통합관리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카드 결제 시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 아니라 정치, 행정, 보건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어 범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규제를 철폐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야한다"며 "이같은 여건이 만들어기게 되면 블록체인은 카드사들에게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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