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500m 길이 열차 무선 제어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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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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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속 및 제동 효율 향상에 큰 역할 기대

  • -올해 안에 개발 완료 예정

27일 코레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기술개발 협약식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 다섯 번째), 김기환 철도연 원장(왼쪽 네 번째),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왼쪽 여섯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장대 화물열차 무선 중련제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27일 한국철도공사 대전 본사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 기술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과 철도연은 코레일이 도입 예정인 장대 화물열차의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무선 중련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차량 운행계획 및 본선 시운전을, 철도연은 무선 중련제어를 위한 무선 전송장치 개발 및 안전성 확인을, 현대로템은 차량 프로그램 개발 및 시험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연내 기술 개발을 마무리,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대 화물열차란 통상 35량 이상의 차량이 연결된 길이 500m 이상의 화물열차를 말한다. 최대 30량을 연결해 운행하던 기존의 화물열차보다 많은 양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수송·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50량 이상의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인 화물열차는 열차 제일 앞부분에 있는 기관차가 전체 열차를 움직여나가는 방식을 쓴다. 제동 시에도 열차 앞의 기관차 공기압이 연결된 화차들에 전달돼 각 화차들의 제동장치가 작동하는 구조라 화차가 많이 연결되면 될수록 제동 및 재가속에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선 중련제어 기술은 기존보다 많은 량의 화차가 연결되는 장대 화물열차에서 이러한 제동 및 재가속 효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대 화물열차에는 열차 제일 앞은 물론 가운데나 제일 뒤에도 기관차를 배치해 가속 및 제동 효율을 높이게 된다. 이 기관차들마다 무선 중계기를 설치해 가속, 제동 신호 등 열차 운행에 필요한 신호들을 일치화시켜 길게 늘어지는 열차 사이사이의 신호를 최적화시켜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선 중련제어 기술은 기존 화물열차보다 많은 차량이 연결되는 장대 화물열차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장대 화물열차의 안전하고 쾌적한 운행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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