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맞은 청주공항, 지상노선다변화 성공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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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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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유일의 지상교통' 충북도, 청주국제공항 살리기에 총력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이 이를 탈피하기 위한 지상노선 다변화 추진 성공여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달 취항하는 러시아 노선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의 성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노선 다변화 추진은 청주공항이 항공 업계에서 충분히 중국 외 노선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5일 취항하는 러시아 노선(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알리기 전면에 섰다. 사실상 중국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 국제선이 중국인 이용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고사위기에 처해지자 도 행정부가 노선 다변화를 선언했다.

도는 러시아 노선 개설과 안정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 노선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이용권역 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지사와 함께 러시아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 두 지역의 관광상품 개발 협의를 위한 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수요 확보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항 내 입점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 청주공항 활성화 전환점을 맞이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성 후폭풍으로 중국인 이용객이 자취를 감추면서 충청권에 위치한 유일한 공항인 청주국제공항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청주공항은 올여름부터 6개 중국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1개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세기 운항불허 조치를 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도 금지했다. 청주공항 내 입점한 점포 운영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인 이용객이 없어 영업매출이 평균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청주공항의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난해 사상 첫 흑자 달성과 전국 공항 중 '이용객 증가율 1위' 타이틀마저 내줘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청주공항 한 입점주는 "중국인 이용객이 대폭 줄어들어, 기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이 줄었다"며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예전처럼 외국 이용객이 붐비는 분위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대책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충청권 유일의 공항인 만큼, 충청권 시민 모두가 청주국제공항 홍보를 통해, 어렵게 열린 러시아행 지상노선을 함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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