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대체할 '손실제한 ETN' 15종 코스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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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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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한국거래소는 27일 '손실제한 상장지수채권(ETN)' 15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 성과에 비례해 만기 수익 지급을 약속한 채권이다. 원자재나 통화금리, 변동성이 주요 기초자산이다. 투자자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손실제한 ETN은 말 그대로 손실이 일정 규모를 넘지 않는다. 만기 시점에 기초지수가 기준 이하로 떨어져도 사전에 약정(발행액 대비 70% 이상)한 최저 상환액을 지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손실제한 ETN은 원금 부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구조"라며 "손실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면서 ELS 단점인 낮은 환금성을 보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는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손실제한 ETN으로 간접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처음 상장한 손실제한 ETN은 모두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삼았다. 발행 규모는 종목당 70억원씩 모두 1050억원이다. 거래소는 현재 코스피200에 국한된 손실제한 ETN의 기초지수로 해외 대표지수를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발행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각각 4종목씩 12종목을, 한국투자증권은 3종목을 상장한다.

수익구조 유형별로 보면 '콜스프레드형'은 하락 시 최소 상환금액을 정해놓은 상태에서 상승 시 수익이 증가하고,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고정된 최대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구간 내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익률을 지급하는 '풋스프레드형', 주가 상승 시 수익에 제한을 두지 않은 '콜형' 등도 있다.

'콘도르형'과 '버터플라이형'은 큰 변동 없이 횡보할 때 유리하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부근에서 머물러 있을수록 수익이 나고, 멀어질수록 손실을 본다. '조기상환 콜스프레드형'과 '조기상환 녹아웃콜형'은 조기상환 조건을 둔 상품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들은 복수의 평가사가 산출하는 지표가치를 산술 평균해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ETN은 매수 후 수익구조와 수익률이 달라지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무보증·무담보 성격의 파생결합증권으로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국내 ETN 시장은 개설 2년 만에 상장종목 수가 130여개에 달했다. 미국·일본 시장 대비 초기 성장 속도가 빠르다. 거래 규모도 일본의 3년차 일평균 거래대금이었던 1억3000만원의 300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선진국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ETN 상품의 국내 상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주식형의 경우에도 바스켓·섹터·테마전략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라인업이 부족한 채권·통화·부동산·농산물 등을 기초로 한 상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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