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2년6개월 만에 깬 ‘기아클래식 악몽’…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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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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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기아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미림(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이 대회에서 악몽처럼 놓쳤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는 무려 2년 6개월이 걸렸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 72·6593야드)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2위 유소연(27)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

이미림은 2014년 8월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그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히 우승 기회가 있었던 2015년 이 대회는 아쉬움이 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 악몽을 달랬다.

이미림은 3라운드까지 허미정(28)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이번엔 달랐다. 경험이 쌓였고, 여유가 넘쳤다. 추격을 따돌릴 때는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전반 홀수 홀마다 버디 5개를 잡아내며 2위권을 5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허미정이 주춤한 사이 유소연이 3타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림은 15~16번홀(이상 파 4)에서 연속 버디로 쐐기를 박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이미림이 적어낸 20언더파는 자신이 준우승을 했던 2015년 대회에서 커의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었기 때문에 의미를 더했다.

유소연이 14언더파 274타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고, 박성현(24)과 허미정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의 성적을 냈다. 전인지(23)는 마지막 18번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10위(10언더파 278타)로 떨어졌고, 박인비(29)와 김세영(24)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6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이날 버디 10개를 몰아친 안시현(32)은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 공동 31위(6언더파 282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기분 좋게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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