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인양 근본 목적은 9명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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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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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미수습자 수색과 유실 방지에 총력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배수 작업 중인 세월호.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고비로 꼽힌 해수면 위 13m 부양과 반잠수식 선박이동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의 소원은 이제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 일념 하나로 3년을 눈물로 버텨냈다.

정부 역시 세월호 인양의 기본 목적인 미수습자 수습과 유실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6일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의 목적은 두말할 것 없이 미수습자를 가족 품에 돌려보내는 것"이라며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에 앞서 유실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인양팀은 지난 2015년 12월 선수, 선미, 선체 우현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開口部)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지난해 3∼4월 선체 주위에 사각 펜스를 설치, 인양 후 상하이샐비지 잠수사들이 이 구역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유실물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선체 왼쪽 창문과 출입문을 통한 유실방지를 위해 리프팅 빔과 선체 사이에 1㎝ 간격으로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이날 오전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배수과정에서 미수습자 및 유류품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선의 양쪽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지상과 수중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250X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됐다. 세월호가 이동한 자리에는 잠수부가 투입돼 펜스 주변부터 안쪽으로 이동하며 샅샅이 수색하게 된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 조사도 진행한다. 세월호가 3년간 바닷물 속에 있으면서 창문 등을 통해 유실물 등이 흘러 내렸을 우려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의 경우 4차례 이상 반복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거치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이 시작된다.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선제 정리·조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등 수색에 착수한다.

다만 세월호는 3년이나 바닷속에 있으면서 선체 내부가 상당부분 파손·붕괴됐을 가능성이 커 수색인력 진입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 인것으로 전해졌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바로 올려 적정 위치에 이동시킨 후 수색하는 작업이 있다. 이 작업을 위해 현장에 수습본부를 만들었다"며 "해수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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