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이내창,죽기 전 안기부 여직원 도연주와 거문도 들어가 민박집 뒷문으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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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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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의문사한 고 이내창(당시 27세) 당시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죽기 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여직원 도연주 씨와 함께 거문도로 들어가 민박집 뒷문으로 도망쳤음이 밝혀지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1989년 8월 15일 거문도 유림해변에서 이내창 씨 시신이 발견됐다. 그런데 이내창 씨는 거문도에 당시 안기부 여직원인 도연주 씨와 도연주 씨의 남자친구 백씨와 함께 들어왔다.

도연주 씨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남자친구와 거문도에 같이 여행한 것뿐이다. 이내창 씨는 전혀 몰랐다. 단지 안기부 직원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이내창 죽음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도연주 씨는 거문도에 빨리 가는 배편을 포기하고 느린 속도로 거문도에 가는 배편으로 바꾸면서까지 이내창 씨와 같은 배를 타고 거문도로 들어갔다.

그리고 당시 거문도에서 민박집을 한 남성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한 청년이 우리 민박집에 뛰어 들어오더니 뒷문으로 도망치더라. 이내창 씨였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이내창 씨를 목격한 다방 여종업원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분명히 이내창 씨는 한 여성과 함께 다방에 있었다”며 도연주 씨를 이내창 씨와 함께 있었던 여성으로 지목했다.

당시 이내창 목격자들은 중앙대 학생으로 위장한 프락치에 의해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당일 거문도행 여객선 승선 선고서에 ‘도연주’라는 당시 안기부 직원의 이름이 이내창의 필적으로 나란히 기재돼 있음과 다수의 외지 남성이 동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는 임수경 씨가 세계청년학생축전 참석을 위해 북한에 갔다 온 후 공안정국이 도래한 시기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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