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 막 오르는 상반기 폰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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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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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예약판매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공시지원금 선공개, 사전 개통 등 이례적 조치를 취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의 한 유통점. [사진=박선미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첫 테이프를 끊은 LG전자는 다음 달 북미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갤럭시S8 공개까지 딱 일주일 앞둔 삼성전자는 사전마케팅에 한창이다. 하반기에만 신제품을 선보였던 애플은 이례적으로 한정판 아이폰을 출시해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는 다음 달 18일 출시된다.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4월 21일이지만, 7~17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18일부터 제품을 발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시장에 풀어 LG전자 등 경쟁사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8 개통일을 다음 달 18일로 대리점 등에 공지했다"며 "삼성전자가 29일 언팩 행사 후 열흘 만에 판매에 돌입하는 것은 상당히 빠른 일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 티저 TV 광고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 갤럭시S8의 2차 티저 광고도 내면서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티저에서는 스마트폰 화면 모양의 열린 문으로 우주가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곁들여 갤럭시S8의 획기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구형폰인 갤럭시S7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공백을 일단 구형폰으로 채워두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갤럭시S7 가격을 40만원대까지 낮췄다. 

신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LG전자는 다음 달 7일 미국 시장에서 G6를 출시키로 하고 지난 17일부터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양한 사은품을 걸고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일단 G6가 먼저 출시된 국내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전작 G5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LG전자 내부에서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유럽 시장에서도 G6를 출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9월에만 신제품을 출시하던 애플도 빨간색 아이폰7 한정판을 기습적으로 내놨다. 갤럭시S8과 G6로 쏠림현상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오는 24일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호주, 프랑스, 독일, 한국 등 40개국에서 판매한다. 사양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와 같지만,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년 넘게 지원해온 에이즈 예방 및 연구지원재단(RED)을 돕기 위해 빨간색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게 애플의 공식 발표지만, 하반기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7 한정판[사진=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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