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日판 알파고’ 딥젠고에 역전승…이세돌 “후반에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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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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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24) 9단이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를 제압하고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정환 9단은 22일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차전에서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젠고(DeepZenGo)를 상대로 불계승 했다.

전날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맞아 20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던 박정환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딥젠고를 상대로 34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불계승으로 역전승했다. 박 9단은 초·중반까지는 딥젠고에게 밀렸으나 치열한 추격전 끝에 후반 끝내기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관심은 딥젠고였다. 전날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게 패한 뒤 2연패를 당했다. 확실히 알파고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다. 이세돌 9단도 “확실히 후반에는 문제가 있다”며 끝내기 약점을 지적했다.

박정환 9단은 앞선 인터넷 대국에서 딥젠고를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한 뒤 이날 다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한 박9단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2인자 미위팅 9단과 우승을 놓고 겨룬다.

올해 창설된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최초의 정식 대회다. 한중일 기사와 딥젠고가 풀리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 엔,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엔이다. 3위와 4위는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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