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위기의 엔터테인먼트] YG엔터, 네이버 1천억 투자로 中사드 압박 실적 악화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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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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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억제 정책)으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현재(3월 22일) 시가총액 4,734억인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YG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26.1% 증가한 703억원, 영업이익은 13.7%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자회사인 YG PLUS가 YG의 상승세를 꺾었다. 특히 YG PLUS의 화장품 관련 재고 평가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됐다. 또한 중국 콘서트의 흥행 카드인 남성그룹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에 따른 매출 공백으로 올해 전망도 다소 어두웠다.

하지만 YG는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 텐센트의 투자에 이어 최근 네이버의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어두웠던 올해 실적 전망에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와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500억원 씩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네이버는 YG의 지분 9.13%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YG는 MBC ‘라디오 스타’의 조서윤 PD,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 등 스타 PD등을 영입했다. 또한 YG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간접 투자를 했고,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제작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서 제작사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YG는 보다 더 공격적으로 드라마, 예능 등의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국내 최고 점유율을 가진 온라인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와의 협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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