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최진혁·윤현민·이유영의 타임슬립 '터널', '시그널' 인기도 답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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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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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사진=CJ E&M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또 ‘타임슬립’이다. 그러나 그저 그런 수사 장르물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가 온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최진혁과, 충무로 신예 이유영의 브라운관 첫 도전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터널’은 ‘시그널’의 인기까지도 답습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개그맨 김영철의 사회로 OCN 새 토일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 연출 신용휘 / 제작 더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용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등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추리물이다.

‘타임슬립’이라는 형식을 차용하다보니 방송 전부터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과 비교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은 “사실 ‘시그널’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시그널’을 자세히 보지 못해서 차이점을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획 의도가 유행해서 이용하는 건 아니다. 의도 첫 단계에서부터 계획 된 것”이라며 “기존의 다른 작품들 보다 차별화되는 점은 세 주인공이 모두 부족한 것들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부족한 점을 서로가 보완해 가는 휴머니즘에 집중하고 있다. 한 범인을 쫓는 과정 안에서 생기는 휴머니즘에 초점을 두고 차별화 시킬 예정이다.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30년을 거슬러 올라오는 타임슬립 형식이기 때문에 과거의 소품 등에 대해서도 디테일한 관심이 필요했다. 신 감독은 “80년대가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 먼 시대는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 상에서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장치들에 신경은 썼지만 과하게 설정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가 소소하게 쓰는 미술적인 소품들에는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터널’은 시작 전부터 ‘시그널’을 꼬리표처럼 달고 간다. 그렇기 때문에 ‘터널’의 인기를 답습할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와 더불어, 뛰어넘지 못하면 결국 아류작으로 남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이 모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이나 드라마 ‘시그널’ 모두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다”며, 흥행한 전작인 ‘보이스’에 대한 부담감 역시도 “전 작품의 흥행은 부담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동기부여도 된다. 더 긴장하고 전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널'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사진=CJ E&M 제공]


신용휘 감독이 거듭 한 것처럼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세 명의 주인공들 모두 극중에서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먼저 과거에 과격해보이지만 직접 발로 뛰면서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인간적인 1980년대 박광호 형사 역의 최진혁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군 의가사 제대 후 첫 복귀작이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광호가 가진 뜨거움과 열정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하면 안되는 게 아니냐’는 대사가 굉장히 와닿았다”며 선택 이유를 전하며 “내가 극중 박광호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하고 집중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 선배님의 의상을 모티브로 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진혁은 ‘터널’ 촬영 중 무릎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고 고백하며 “제작진 분들에게 많이 죄송스럽다”고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신용휘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최진혁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그러면서도 순수하다. 그런 모습이 박광호 역할에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며 “지금도 진실되게 연기하고 있다. 굉장히 만족하고 앞으로도 잘 맞고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최진혁과 함께 조금은 과격한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사할 2017년 형사 김선재를 연기할 윤현민은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최근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통해 강력계 형사를 직접 만났다고 언급하며 “그 분들의 마음가짐이나 범인을 잡는 태고, 과정들을 듣고 연기하니까 확실히 조금 더 단단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그런 모습들이 연기에 나타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어린시절 영국으로 입양 돼 한국에 온지 2년 된 심리학 교수 신재이를 연기할 이유영은 ‘터널’이 브라운관 첫 도전작이다.

그 역시 극중 신재이에 대한 매력을 언급하며 “굉장히 묘한 매력이 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여자였는데 처음엔 딱딱하고 차갑고 냉정한 여자로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이 여자도 사람이구나’하는 인간적인 모습들이나 변화하는 모습들이 있다. 그런걸 보고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설명하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유영은 신재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실제로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며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신 감독 역시 “이유영의 약간 4차원적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작업을 함께 하고 있지만 정말 만족스럽다”며 “일반적으로 TV에서 보는 여배우들과 차별점을 두고 싶었고, 특히 연기력이 가장 중요했다”며 신예 이유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덧붙이며 공중파 드라마를 잡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함께 흡족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타임슬립 수사물보다 인간적인 휴먼 드라마다. 코믹한 장면들도 중간에 많다”며 “무거운 장르물이라기보다는 ‘흥미’라는 단어가 더 맞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
 

'터널'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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