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안철수-손학규-박주선 3파전…호남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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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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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이크임팩트에서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부인 김미경씨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의 굳히기냐, 손학규·박주선의 뒤집기냐.” 국민의당 예비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의원의 3파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최대 승부처는 첫 순회경선 지역인 ‘호남권’이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호남 28석 중 23석을 차지했다. 호남의 지지 없이는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7개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한 뒤 내달 4일(결선투표 시 6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안철수, 여론조사 손학규·박주선 압도

22일 현재 판세는 안 전 대표의 우세 속에서 손 전 대표와 박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1%,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안 전 대표는 전체 응답자(1015명)의 50.3%가 지지했다.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0%에 그쳤다. 국민의당 지지층(141명)으로 한정한 조사에서는 안 전 대표가 79.4%, 손 전 대표가 8.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非) 국민의당 지지층(874명)에서도 안 전 대표는 46.2%의 지지율을 기록, 손 전 대표(11.4%)를 네 배 이상 앞섰다. 안 전 대표가 모든 지지층에서 대세론을 점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이틀간 무선 전화면접(16%)과 무선(74%)·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 및 유선전화(10%) 병행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20대 국회.[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현장투표 80% 변수···3인방, 호남 지지 호소

변수는 ‘룰’과 ‘호남 민심’이다. 국민의당은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현장투표의 경우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선거인단 모집 없이 치러지는 첫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다. 이에 따라 호남 조직력을 풀가동하는 쪽이 승기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날 지상파가 공동 생중계한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지지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우리가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이 아닌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어떤 당의 후보를 뽑아도 여소야대다. 어떤 대통령이 협치를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자강론’을 앞세워 정면 돌파에 나선 안 전 대표는 이날 2012년 대선 과정 당시 안철수 캠프의 비서실장이었던 조광희 변호사와 손잡고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호남에 대선 베이스캠프를 차린 손 전 대표는 “이제 호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호남은 정부를 바꾸는 필수 요건”이라며 “호남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박지원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주선 의원[사진=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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