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경쟁 정점 찍은 TV업계, 주변기기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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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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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나노셀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한 TV의 화질 경쟁이 정점에 이르면서 최근 TV 주변기기를 부각시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화질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TV주변기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TV 사운드바를 포함한 세계 홈오디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60만대에서 2018년 1억290만대로 52.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제조업체들은 TV와 더불어 그 주변기기의 판매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적인 TV제조업체들은 TV 받침용 스탠드, 사운드바,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TV주변 기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자사의 주력 제품인 QLED TV와 함께 TV 받침용 스탠드, ‘원 리모컨’ 등 그 주변기기도 선보였다.
 

QLED TV에 특화된 받침용 스탠드 '삼성 스튜디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TV를 이젤 위에 놓인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화면이 좌우 45°씩 회전해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등의 스탠드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 리모컨은 셋톱박스를 비롯한 TV 주변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검색 등의 편리성도 높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에 특화된 삼성 스튜디오를 비롯한 TV 받침용 스탠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그 가치가 충분하다”며 “원 리모컨의 경우 타사 제품과도 연동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에서 사운드바·무선오디오·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 3종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홈 사운드 시스템(사운드바 MS750, 무선오디오 H7)은 삼성 독자 기술인 UHQ 32비트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24.7%의 점유율(작년 상반기, 금액 기준)로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운드바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UP970’을 빠르면 4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돌비비전, HDR10 등 다양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규격을 지원해 TV와 함께 최적의 HDR 영상 환경을 조성해준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초 ‘SJ9’ 등 사운드바 3종을 공개하며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SJ9의 경우 5.1.2 채널 500와트 출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최적화된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와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화질은 이미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 이르렀다”며 “이에 최근 TV업계에서 차별화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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