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제사 단골 부조음식 '상애떡'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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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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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5일 항몽유적지에서 상애떡 만들기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 운영

항몽순의비. 삼별초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77~1978년까지 9000여 평의 대지에 세웠다 [사진=진순현 기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에서 상이 나거나 제사시 제물로 사용된 ‘상애떡’이 선보인다.

세계유산본부 항몽유적지에서는 오는 25일 청소년과 보호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성1리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용미)와 함께 ‘상애떡’만들기 체험을 한다.

상애떡은 몽골인이 탐라목장을 운영하면서 휴대용 음식으로 먹던 것으로 제주인에게 전래돼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애떡’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고성1리부녀회원의 지도로 25일 오전에 진행된다.

상애떡은 고려가요 ‘쌍화점’에서 상화(霜花)가 판매됐다는 기록이 있는데 쌍화에서 상화 그리고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상애떡을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떡이라 하여 ‘상애(상외)떡’으로 부르기도 한다. 단지 손님 접대용으로만 쓰인다. 또한 보릿가루나 밀가루에 탁주를 부어 발효시켜 만들어낸 빵이라 해 최근에는 ‘막걸리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상례나 제사시 부조 음식으로 널리 사용됐으나 지금은 제과점에 밀려 명맥만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밀가루에 보릿가루를 약간 혼합하고 막걸리나 이스트를 넣어서 발효시켜 만든 즉, 변형된 상애떡인 ‘제주보리빵’(보리빵떡)이 웰빙 바람을 타고 보리빵 전문점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말 김수 장군의 설화가 전해지는 도 기념물 산새미오름 ‘진수목’일대에서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역사탐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일 오후에 운영하는 유적지 현장탐방에는 고려 방묘 현지를 답사할 예정이며, 1270년 이문경 장군을 주축으로 한 삼별초 선발대의 제주 입도시 그 대척점에서 싸우다 전사한 고려 김수 장군에 얽힌 이야기로 학생들에게 고려시대 역사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새미오름(해발 650m)은 항파두리성 내성에서 남쪽으로 약 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고려시대인 1270년에 삼별초와 싸우다 전사한 김수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무덤은 현무암으로 된 판석을 이용해 직사각형으로 테두리를 만든 뒤 봉토를 한 방묘 형식이다. 반지상식 또는 반지하식의 구조로 판단되는데, 그 형태가 우리나라 내륙 지방의 무덤과 비슷하다. 석곽의 규모는 가로 480cm, 세로 290cm 정도 제주도에서 가장 크다.  특히 제주도 방묘의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이장된 것과 달리 방묘의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유적으로 축조 방식과 매장 방법 등에서 제주도 묘제 변천사에 중요한 자료이다. 2005년 10월 5일 도기념물 제60-3호로 지정됐다.

김용철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역사유적의 보존과 함께 많은 도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유적지 특성에 맞는 역사교실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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