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인명진 향해 쓴소리 "비대위원장 소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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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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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앞줄 가운데)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종구 정책위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 원내대표, 김성태 사무총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은 22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소임을 다 하라"며 친박(친박근혜) 세력에 대한 청산을 촉구했다.

이날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 위원장은 물러날 때를 모르는 것 같다"면서 "비대위원장 역할은 이미 끝난 지 오래됐는데 유체이탈 화법을 계속하고 있고 허풍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인 위원장은 상주지역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번복하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당 대표니까 정치적 책임은 제가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는 "퇴원은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주치의의 권고나 주장에 따라 나가도 된다고 할 때 나가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런 분이 물러날 줄 모르고 계속 이런 식으로 정치권을 우롱하는 것은 참기가 어렵다"면서 "지금의 한국당은 백약이 무효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퇴장선고를 받은 지 오래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인 위원장은 더 이상 시간끌기 하지 마시고 이제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을 다 해주길 바란다"면서 "친박 세력들은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이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지 오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정책위의장은 "친박 핵심세력에게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물귀신 작전 그만하고 이제 박 전 대통령도 놔주시고 대통령 곁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더 이상 정치적 출세를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을) 숙주로 이용하는 이러한 패권정치, 보수정치의 발목을 잡지 말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당을 떠나 허물을 씻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사무총장 역시 친박 세력에 대해 "이념도 없이 권력의 중심에서 삥땅 좀 쳐볼까 하는 마음으로 모인 패권세력"이라고 규정한 인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는 마음에 깊은 공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친박이 삥땅 뜯는 집단이란 것을 아셨다면 따끔하게 본때를 보이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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