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헐뜯던 트럼프… "골프는 업무의 연장" 두달 새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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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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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를 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지나친 골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취임 두달밖에 안됐음에도 골프를 하러 간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만 10차례나 된다고 CNN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골프에 대해 20일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백악관의 대변인인 숀 스파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는 업무와도 상당히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골프장에서 이뤄진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사생활도 관련돼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이날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의 골프에 대해 많은 대답을 해야 했지만, 다소 핵심에서 벗어난 대답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골프 친 것을 예로 들며, 외국 정상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골프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버지니아의 골프 코스에서는 몇차례 회의를 열기도 했었다고 말하면서 "골프 코스를 방문했다고 해서 꼭 골프를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어졌고 스파이서 대변인은 "우리는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많은 고위급 회담에 대한 상세한 부분은 알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만약 골프 코스에서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면 왜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스파이서 대변인은 "일정 부분은 사생활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친구들이나 참모들, 그리고 고문들과 일상적으로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한 바가 있기에 이같은 '이중잣대'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2016년 12월"나는 골프를 좋아하고 아주 훌륭한 스포츠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없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보다 골프를 더 많이 쳤지만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다. 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2014년 10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골프 취미에 대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지난 8월 유세에서는 "나는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할 것이다. 골프를 치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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