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ESU Korea Public Speaking Competition' 인천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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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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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여기를 봐야지요! 한 번만 더 찍습니다!" "OO야 엄마 봐봐!" 사방에서 눈이 부시도록 플래시가 터진다. 규모 있는 대회에 걸맞게 웅장했던 ESU 영어말하기대회의 시상식에서는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달 18일 오후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는 ESU Korea Public Speaking Championship의 본선이 진행됐다. 무려 800여 명이나 되는 예선 참가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120여 명이 영어 말하기 실력을 겨뤘다. 초등 저학년부는 'If I were my parents...', 초등 고학년부는 'What was the happiest moment in your life?', 중등부는 'Are looks important?', 고등부는 'What are your thoughts on BREXIT?'를 주제로 스피치를 준비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사전 공지된 오전 11시 20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건물 주변을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었다.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전국 각지의 온갖 인재들이 다 모였다. 그들에게 주어진, 남은 한 시간은 전혀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대공연장 앞에서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반가운 얼굴과 마주할 수 있었다. 입구 옆 벽면은 대회 포스터로 도배돼 있었고, 대회 최고 후원자인 엘리자베스(Elizabeth II) 여왕이 등신대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대회 측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토존을 마련해 놓은 듯했다. 하지만 참가자 모두 암기한 대본을 거듭 반복해 연습했다. 동반한 사람들도 대본과 참가자 학생의 스피치를 비교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영화제나 행사장에 있는 함성과 박수가 가득한 포토존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참가자들은 손에서 대본을 놓지 못했다. 오리엔테이션 직후 본선이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마자 학년별 1조 참가자들은 일제히 대회장으로 나갔다. 1조 참가자 40명이 빠져나간 대강당은 계속해서 참가 대기자들의 중얼거림으로 울렸다. 이후 2조와 3조 참가자 모두 순차적으로 대회장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분명 다 숙지한 내용임에도 거듭 연습을 하며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다.

시상식에선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참가인증서가 배부됐다. 심사위원인 코리아 중앙 데일리 편집장 Anthony Spaeth는 격려사에서 "원래 무대의 앞쪽, 그중에서도 정중앙이 가장 떨리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감독들은 배우가 심리적으로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얼마나 잘 하는지 보기 위해 가끔 그들을 그곳에 세우기도 한다. 여러분은 오늘, 가장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긴장되는 무대의 정중앙 앞에서 외국어로 스피치를 했다. 도중에 까먹고 긴장한 모습을 보인 학생도 있었지만 모두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아쉬움 가득할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전했다.
 

[이미지 제공=ESU KOREA]


대상은 초등 저학년부 조유민(한밭초등학교), 초등 고학년부 나하윤(수완초등학교), 중등부 우정민(중암중학교), 고등부 김찬호(용인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가 차지했다.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창의상이 뒤를 이었다. 추후에 대회 주최 측에서는 홈페이지 상에 서울, 경기, 강원, 경남, 대전, 부산, 인천, 제주, 충남 등의 지역별 부문 우수자도 발표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세흔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편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대표(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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