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러시아 WC행 고비· 미묘한 ‘사드 매치’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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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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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남다른 긴장감 속에 치르게 된 중국 원정을 이겨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총 6개팀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한국팀은 3승1무1패(승점 10)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중인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각조의 2위까지에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는 한국이다.

객관적인 수치는 한국 팀의 손을 들고 있다. 중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2무3패로 6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중국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18승1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3일에 열리는 중국전은 이런 수치들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경기다. 외적인 변수가 존재한다.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치르는 경기다. 중국 정부는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선수단 전세기 운항을 거절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중국축구협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의 안전초치를 요구해놨다. 경기가 열리는 창사 허룽스타디움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한중전 때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응원단 한 명이 중국 관중이 던진 물병에 맞아 부상을 당했던 곳이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다. 배수의 진을 친 중국팀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중요한 한 판 승부다. 2014년 9월24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다음날인 24일이 되면 한국 축구팀 감독 최장 임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전 기록은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록한 2년 181일이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출전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뼈아프다. 베테랑 중앙수비수 곽태휘(FC서울)도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상황.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중국전에 이어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있다. 반드시 승점 6점을 따내야 하는 2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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