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3개월 만에 5개월 연속 증가 전망…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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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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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선언문 '보호무역주의 배격' 빠져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근 살아나고 있는 한국 수출이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역시 수출이 증가할 경우, 2011년 2월 이후 63개월 만에 첫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다.

이에 따라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핑크빛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확산 분위기는 향후 수출 증가세에 암초로 떠올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달 수출과 관련해 업종별 협·단체는 대부분 주력품목이 단가상승과 수요회복을 지속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년간 한국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사상 최장기간 연속 감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를 기록했다. 올들어 1월 11.2%, 2월 20.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역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DP),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총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다.

문제는 수출 회복세의 지속 여부다. 세계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불투명한 데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시장 불확실성 등 한국 수출을 가로막는 대외 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18일(독일 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통해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철폐' 내용이 빠지며 우려를 더 하고 있다.

보호무역 철폐는 공동선언문의 단골 문구로 지난해는 물론 2015년에 열린 각각 3차례의 재무장관회의에서 G20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담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반대로 보호무역 철폐가 공동선언문에 빠졌다.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보호무역에 대한 반대 의미를 분명히 담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G20 회의에 참가한 미국은 이를 반대했다.

거세지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우리나라는 G20 등 국제기구를 통한 글로벌 공조를 통한 대응을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3월 수출 증가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등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있으나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통상현안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석이 되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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