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드라마 '보이스',잔혹성은 과도한 측면 있지만 골든타임 중요성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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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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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12일 종영한 OCN 주말 드라마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 보이스' (이하 '보이스')는 15세 이상 관람 등급과는 맞지 않을 정도의 핏빛 가득한 잔혹성으로 시청자들이 불쾌함을 표했지만 골든타임의 필요성을 일깨운 명작 드라마다.

▷ 괴물이 된 자 vs 괴물을 막으려는 자
'보이스'는 다양한 강력 범죄 사건들을 다루며 상류층과 권력층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손잡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재벌 2세인 살인마가 활개 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위 일컫는 '빽' 하나 없는 112신고센터장 강권주 (이하나 분)와 일명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무진혁 팀장 (장혁 분)이 재벌 2세 살인마를 잡기 위해 목숨 걸고 부지런히 뛰어다니지만, 힘 있는 자들에 의해 늘 난관을 겪었다.

▷ 드라마 속 현실 풍자
‘보이스’ 15회에서 버스 전복 사고를 다뤘데 이는 힘 있는 자들의 부정부패와 부실 점검으로 일어났던 세월호 침몰 사고와 연결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현실과 다르게 투철한 직업 정신을 극대화해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았다.

 힘 있는 자들의 욕심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골든타임 안에 모든 사람들을 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대참사를 막아낸 것이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의 사건들로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고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시청자들이 직접 생각할 수 있게 했다.

▷ 높아지는 잔혹성, 낮아지는 관람 등급
현실 풍자와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진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한결같은 핏빛 가득한 폭력성과 강력 범죄의 끔찍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때문에 11~12회 방송은 ‘15세 관람가’에서 ‘19세 관람가’로 시청 등급이 상향되기도 했지만 일말의 흔들림 없이 진행됐다.

도를 넘는 잔혹한 사건들이 16회 동안 진행되자 시청자들은 고개를 돌려 잔혹성에 대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경계선이 스릴러가 아닌 공포물 같다"는 반응과 함께, "누구든 시청 가능한 주말 드라마에서 용인될 수 있는 수위가 어디까지냐"라는 반감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우리 사회가 골든타임 안에 그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억울하고 안타깝게 희생되는 분들이 더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 16회 동안의 희생자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코멘트를 남겼다. 그토록 잔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끝까지 강조한 것이다.

일명 ‘충격 요법’으로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붉은 핏빛 가득한 내용들로 골든타임에 대한 메시지와 중요성 등을 8주간 세뇌 당하듯 시청한 만큼 골든타임을 좀 더 깊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서은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편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대표(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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