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앞두고 美 대규모 투자유치단 방중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다음달 초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 관리와 기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유치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미 상무부 산하 정부기관 합동 투자유치 프로그램인 '미국을 선택하라(SelectUSA)' 참가자들이 지난 13일부터 지린(吉林)성의 창춘(長春)에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6일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이 주축이 된 투자유치단 활동은 다음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투자유치단의 성과는 향후 정상회담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단은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욕 등 미국 지방에서 온 정부 관리와 이스트웨스트뱅크, JP모건체이스 등 기업체 대표들로 구성됐다. 투자유치단은 미국 투자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을 다각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며 창춘 외에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반발하면서도, 미국과의 갈등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중국의 대미 투자가 오히려 미국에서 일자리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무역상대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2011년 91억7000만 달러(10조3700억원)에서 2015년 207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