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지문인식 카드와 코나머니로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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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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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사진=코나아이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문인식카드’와 충전식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 ‘코나머니’를 신성장 동력 삼아 글로벌 시장 매출 회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목표에 대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사업 다각화와 인재 영입을 통한 내부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코나아이는 지난 1998년 설립된 IC칩 운영체제(COS) 전문업체로 국내 업계에서 1위, 세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90여개국에 IC칩 및 IC칩 카드와 결제 관련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IC칩 원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실제로 전체 매출의 70% 가량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내수시장 약화, 한·중 간의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조 대표이사는 “코나아이의 연매출은 2012년 1381억원에서 2015년까지 2167억원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처음으로 매출액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근거로 최근 선보인 지문인식 카드와, 인재영입을 통한 내부혁신을 들었다.

◆ 자회사와 함께 프리미엄 카드로 신규 시장 창출
코나아이는 올해 IC칩 외에도 자회사인 ‘코나씨’, ‘코나엠’ 등을 통해 생산하는 지문인식 카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카드를 세계 시장에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카드와 달리 카드 소재를 다양화하거나 전자회로를 삽입해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제품들이다.

일례로 금속 소재를 사용한 메탈 카드는 일반 플라스틱 카드보다 무게도 무겁고 가격도 고가지만 VIP 마케팅 용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에는 중동 지역의 카드 발급사, 은행 등을 대상으로 로드쇼 형식의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 양산 체제를 갖춘 지문인식 카드는 올해 매출 확대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카드 몸통에 지문 인식 센서가 달려 있어 지문을 등록한 소유주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는 물론 보안을 요하는 회사들의 출입증, 공공기관 바우처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칩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차별적 소재의 카드와 전자 카드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지문인식 카드의 판로의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업 모델 다각화로 코나머니 원년 만들 것”
코나아이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코나머니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나머니를 이용하면 누구나 선불카드를 발행할 수 있고, 발행한 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소비자와 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카드 발행 솔루션도 완전 무료로 공개했다. 절감된 비용은 모두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한국주유협회, 두레생협, 이비카드, 마이비 등이 코나머니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갈수록 이용자도 많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모바일 상품권 전문 기업인 ‘엠트웰브’이 코나머니를 이용해 피자, 카페 등의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했다.

조 대표이사는 "판매자가 직접 카드를 발행하면 할인 혜택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며 “현재도 국내외 기업들과 코나머니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전문가 영입과 조직 재정비로 글로벌 톱 노린다
코나아이는 올해 초 부사장급 인재를 영입해 결제 플랫폼과 해외영업 부문도 강화했다. 이황균 전 KG모빌리언스 부사장과 클라우스 한센 전 씬필림일렉트로닉스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부사장은 KT에서 모바일 월렛 런칭과 마케팅을, KG모빌리언스에서는 카드사와 휴대전화 결제를 연계한 핀 테크 사업 모델을 창출한 실력자다. 코나아이에서 플랫폼사업을 맡아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센 부사장은 해외영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IC칩 운영체제 세계 1위인 '젬알토'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기업 등 결제 서비스와 관련한 전 영역에서 25년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코나아이에서 펼칠 예정이다.

조 대표이사는 “최근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칩 운영체제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물 인터넷(IoT)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며 “또한 영업조직을 지역별로 재정비하고, 마케팅기획, 고객관리 팀 등을 신설해 코나아이의 강점인 스피드를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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