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테슬라 국내 첫 매장 오픈…전기차 시장 '붐업'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15 16: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테슬라가 15일 '스타필드 하남' 2층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이창환(인턴) 기자 = 세간의 관심을 받아 온 테슬라 1호점이 15일 경기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열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고객들로 매장은 오후까지 북적였다.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점은 198㎡(60평)으로 빨간색과 흰색 ‘모델S 90D’ 2대가 전시돼 있다. 양쪽 벽에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설치돼 있어 직접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택해볼 수 있다. 모델S의 하체, 모터, 배터리팩, 서스펜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섀시도 전시됐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이유석(35)씨는 ‘모델S 90D’를 직접 타본 뒤 신기한 듯 여기저기를 조작했다. 그는 “전기차 중심으로 이뤄진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며 “전기차 붐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준대형차인 ‘모델S’를 국내에 먼저 들여왔다. 고객 인도는 오는 6월 경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SUV 차량 ‘모델X’, 보급형 차량 ‘모델3’도 각각 올 하반기와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매장에는 방문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해주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 5~6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오너 어드바이저(OA)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에게 견적을 내준다. 실구매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임승남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첫날부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굉장히 바쁘다”며 “시승을 원하는 고객도 밀려 있어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국내 상륙이 국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테슬라의 국내 진출 자체가 전기차 시장을 ‘붐업’ 시키는 일”이라며 “충전 인프라 문제와 도심 저속 주행 구간을 늘리는 등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뒷받침된다면 전기차 시대는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 SM3 Z.E., BMW i3 등 순수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소를 이유로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 테슬라의 국내 상륙과 1회 충전시 383.17㎞를 주행하는 GM 볼트EV의 출시로 전기차 판매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고가의 테슬라 구매를 못하는 고객들이 볼트EV, 아이오닉 등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S 90D는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1㎞를 인증받았고, 가격은 1억2000만원 가량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만935대가 팔리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테슬라 브랜드가 들어와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 문을 연 15일 '스타필드 하남'의 테슬라 전시장에 모델S 90D가 전시돼 있다.[사진=이창환 인턴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